배기수 학온동장 퇴임식 단체사진. (사진=주간광명신문)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역주민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그 중심에 우리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지역과 광명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광명시 배기수 학온동장의 퇴임식이 29일 오후 4시 학온동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배기수 동장은 이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영광스런 공무원 명예퇴직, 영예로운 서기관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내외빈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기수 동장과 가족들. (사진=주간광명신문)

배 동장은 퇴임 인사말을 통해 "제가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저의 능력이 아니라 광명시민과 학온동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 동장은 이어 "제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2번의 시험을 보았다. 첫 번째 시험인 1987년 광명시 청경모집 시험에 합격해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 있었고, 두 번째 시험인 1991년 기술직공무원을 채용하는 경기도지방공무원 농업직렬 공개경쟁시험에서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991년 12월 9일에 최종 합격자 명단을 확인할 때 감격했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제가 그때 공무원을 시작하면서 ‘비전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면 반드시 기적이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항상 도전과 변화를 거울로 삼고 최소한 서기관급 국장은 되어야 하겠다는 큰 꿈을 가졌던 생각이 난다”며 “기나긴 공직기간동안 매일 오전 7시까지 사무실에 출근해 하루일과를 챙기며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농작물 피해는 없는지 또는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피해는 없었는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늘 농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의견을 들으며 하루 업무를 시작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퇴임사하는 배기수 학온동장. (사진=주간광명신문)

배 동장은 또한 "제가 동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농업부서에서 30여 년 동안 농사업무를 담당하면서 남의 토지를 빌러 농사를 짓는 아주 경제적으로 가난한 임차 농민들을 위해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드리기 위해 연구하며 펼쳤던 일들이 생각난다"고 말하면서 "농산물판매촉진과 농업소득향상을 위해 도매시장출하방법, 직거래장터개설, 화훼해외수출, 유기질비료지원, 포장재지원, 농촌일손지원, 농업인건강보험지원 등을 추진하였고 도시민의 농사체험을 위해서는 시민주말농장조성, 텃밭가꾸기 등을 추진했다"고 지난 사업 성과에 대해 자평했다.

그는 "그 중에 잊을 수 없는 일 하나는 10년 전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발전되고 매년 쌀농사는 풍년을 이루며 쌀소비는 줄어 정부에서 정부수매제도를 축소할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 시가 서울 근접에 위치하고 타 시보다 농지면적이 적다 보니 축소대상에 포함되어 한 해 정부수매를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정부수매를 하지 못하게 되자 농민들은 당장 농가부채, 자녀학자금 등을 해결하지 못하여 깊은 한숨을 쉬며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했고, 팀장이었던 제가 농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직접 상부기관에 찾아가 보고하고 정부수매를 계속할 수 있도록 관철시켰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며 공직생활에서 최고의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배기수 학온동장의 퇴임식을 축하했다. (사진=주간광명신문)

그러면서 배 동장은 "2022년 8월 13일 학온동장으로 승진하여 부임하면서부터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의 집중호우로 광명시 전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 특히 학온동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농작물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신속히 수해복구를 하여 농업을 재개하도록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학온동 11개 단체와 함께 협력하여 단체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여 온기가 넘치는 학온동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으뜸된 일이라 생각된다"고 함께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기수 동장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배기수 학온동장이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여 오늘 이 영광된 자리가 마련된 것처럼 남은 공직자들께서도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역주민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그 중심에 우리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지역과 광명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대한민국의 최고의 도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 업무에 대해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주민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주민을 섬겨 주실 때 주민들도 공직자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여러분들이 꿈꾸고자 하는 일들을 가능하게 도와주실 것이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배 동장은 "우리 고사성어 중에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별의 아쉬움’이라는 뜻의 '회자정리'란 말이 있다. 인생은 누구나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니 아쉬움을 감출 길이 없지만, 여러분들과 더불어 지내왔던 시절의 인연과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다시 만나게 될 반가운 날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히려 설렘으로 다가서기도 한다"고 말하며 "저 또한 광명시 공직자로서 주민 여러분과 후배님들을 응원하고 저의 인생 2막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힘쓰겠다. 가장 존경하는 학온동 단체 회장님과 회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이제 공직을 시작하면서 꿈꾸었던 서기관의 꿈을 이루고 떠나게 된다. 꿈꾸고 시작한 일들이 이루어진 것에 감사하며 제가 목표로 했던 꿈을 이룬 것 중에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민들과 단체장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기수 동장은 끝으로 "제가 믿는 하나님께서 하셨고 광명시민과 학온동 주민 그리고 직원 여러분이 하셨다. 우리 공직자와 학온동 주민 여러분께서도 저의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실 것이라 분명하게 확신한다. 저는 지금까지 광명시민과 늘 함께여서 행복했으며 학온동 주민분들의 노고와 사랑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2024년 새해에도 광명시민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퇴임식은 배기수 동장의 약력과 함께 공로패와 감사패 등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배 동장은 지난 1988년부터 1992년까지 광명시 청원경찰로 근무를 했으며, 1992년 지역경제국 산업과를 시작으로 농업유통팀장, 동물복지팀장, 도시농업팀장을 거쳐 학온동장을 역임하면서 혼신을 다해서 시민을 위해 봉사했다. 또한 지난 6월 10일 제31회 오리문화제에서는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격려사하는 양기대 국회의원. (사진=주간광명신문)

박승원 광명시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에 공로패를 전했고, 학온동 단체장들은 지방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화합 및 지역사회발전에 헌신한 공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사단법인 농촌지도자 광명시연합회 회원 등 농업단체(광명시 작목반 연합회 회장 장일수,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 회장 김광익)에서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배기수 동장은 공직자로서 또한 신앙인으로서 광명시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준 청렴한 공무원이었다"며 "퇴임 후에도 광명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가장 모범적인 공무원 상으로 모든 공직자에게 귀감이 되는 배기수 동장의 퇴임을 축하하고 앞 날에 하나님의 크신 동행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해 주었다.

격려사하는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사진=주간광명신문)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하는 학온동 단체장들. (사진=주간광명신문)

격려사하는 유종상 경기도의원. (사진=주간광명신문)

격려사하는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 지역위원장. (사진=주간광명신문)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 지역위원장은 "많은 퇴임식을 다녀보았지만 학온동처럼 즐겁고 화기애애한 퇴임식은 처음이다. 그만큼 배기수 동장이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생2막에서는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종상 경기도의원은 "배기수 동장의 퇴임식을 축하하며, 광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일들에 감사드리고 앞 날에 좋은 일들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태진, 배기수, 이재한 광명시의원. (사진=주간광명신문)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공직자로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어 준 배기수 동장의 퇴임을 축하하며 늘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하해 주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배기수 동장이 마지막으로 주민들을 위한 '오 솔레미오'와 찬송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나운영곡)'를 부르며 크리스천 공무원으로서 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가족들을 소개하며 큰 절을 올려 주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배기수 학온동장 퇴임식 이모저모. (사진=주간광명신문)

배기수 학온동장 퇴임식 이모저모. (사진=주간광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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