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초등학교, 나도 이제 우리 집 소방관입니다(사진=광명교육지원청)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장동환)는 2018년 11월 14일(수) 화재 모의상황에서  물소화기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불을 꺼 보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소화기 사용법을 동영상으로만 시청하다가 분말소화기와 동일한 사용법의 물소화기를 직접 순서에 맞게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해 보는 뜻깊은 교육시간이었다.
  
  해마다 소방훈련을 할 때 대표 학생 몇 명만 분말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꺼 보는 경험을 하였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교육을 대신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3층에서 실제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여 연막탄을 피우고 사이렌이 울리면 학생들은 대피 매뉴얼을 잘 지켜 운동장 스탠드로 대피하였다. 

  운동장에 불을 피워놓은 상황에서 [5분 나침반] 동영상으로 시청했던 소화기 사용법대로 학생들이 물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움켜쥐자 힘찬 물줄기가 불꽃을 향해 뿜어졌다. 5명이 함께 물소화기를 쏘자 시뻘건 불꽃은 금방 사그라져서 맥없이 연기만 피어올랐고 학생들의 얼굴에도 큰일을 해냈다는 뿌듯한 미소가 입가에 흘렀다.

  요즘은 거의 모든 가정에 분말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놀라서 겁을 먹고 우왕좌왕 하다가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쳐 버리게 된다. 그럼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지면서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 안타까운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남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며칠 전에도 고시원의 큰 화재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하였는데 오늘 소방훈련은 분말소화기와 똑같은 사용법의 물소화기를 직접 다루어 봄으로써 몸으로 익히는 실질적인 체험 교육이 되었다. 혹시 가정에서 부모가 없을 때 화재가 발생하더라고 학생들이 분말소화기를 어려움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득함으로써 초기대응 과정이 몸에 배도록 훈련하였다. 

  이러한 소방 훈련 때만이 아니라 소화기 사용법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언제, 어떤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고 당황하지 않고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소방관이 되어 우리 집 ‘화재지키미’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김기석 기자  world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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