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북고등학교 배움과 활기가 넘치는 체험의 장(사진=광명교육지원청)

  지난 11월 2일(금) 광명북고등학교 운동장과 과학실에서는 학생들의 배움과 체험의 열기로 가득 찬 ‘교과체험축제’가 진행됐다.

  올해 4회째 진행되고 있는 교과체험축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교과 속 내용을 찾아내어 부스를 주도적으로 계획‧운영하는 행사이다. 해마다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 올해는 관련 예산을 증액하여 1, 2학년 학생 중 약 70% 가까운 재학생이 부스 운영자로 참여할 만큼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동아리나 학급별로 관심사나 진로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둠을 구성하여, 교과에 숨은 원리나 지식을 ‘놀이와 실험’을 통해 깨닫고, 그 지식들의 상호 작용을 이용한 ‘교과 체험의 장’이다.

  산과 염기를 이용한 마법약 만들기, △고분자 원리를 이용한 플러버 만들기, △자가발전 자전거를 이용하여 믹서기를 돌려 주스 만들기, △역사 스포츠 게임, △위안부 기억팔찌 만들기, △일본 및 중국 전통놀이 문화 체험, △세계 음식 문화체험 등 인문‧사회‧과학‧예술‧문화를 아우르는 총 59개의 부스가 운동장과 과학실에서 떠들썩하게 운영됐다.

  부스 운영자이자 체험 참가자인 2학년 우성연 학생은 ‘종일 부스도 있지만 대체로 오전‧오후로 나뉘어 부스 운영이 되어, 각각의 부스를 운영하느라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체험 기회가 주어져 참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2학년 원종수 학생은 ‘마치 야시장과 같은 활기를 느낄 수 있었고, 학문의 실용성을 체험을 통해 깨닫게 해줘서 정말 재미있었다. 이 행사는 활기와 실용성이 함께 열리는 하나의 사과나무와 같다.’며 문학적 표현이 충만한 소감을 전했다.

  광명북고 남기덕 교장선생님은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새로운 시대에, 지식은 이제 특별한 체험과 경험이 필요하다. 쓰고 외우고 5지 선다형의 정답을 찾는 배움의 형태가 아닌, 함께 읽고 토론하며 배려와 나눔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창의력 교육이다. 이것이 바로 새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학습법이며, 교사에게는 Teaching 보다는 Coaching의 교수방법이 필요하다. 이번 교과융합축제가 새 시대의 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과축제를 기획·운영한 진로진학부장교사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교과서 속에서 활자로만 접하던 지식을 오감을 활용하여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지식을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행사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때론 운영자로 때론 체험자로, 교과서 속 다양한 지식을 창의융합적 접근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체험할 수 있었던 광명북고 ‘교과체험축제’는 진정한 학생주도교육과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미 지역 명문고로 자리 잡은 광명북고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해 가는 진정한 교육공동체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다고 할 수 있겠다.

김기석 기자  world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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